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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밀회> 안판석 감독 “중요한 건 인간을 의문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것”(아이즈) "테두리를 벗어나는 게 불안해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인간은 영원히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요?" 안판석 감독을 만났다. JTBC 에 대해 묻기 전, 그가 먼저 물었다. “테두리를 벗어나는 게 불안해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인간은 영원히 거기서 벗어날 수 없는 걸까요?”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특별한 계기가 필요할 것 같다는 대답에, 그가 다시 질문을 던졌다. 몇 차례 문답이 오간 뒤 안판석 감독이 말했다. “는 한 마디로, 거기서 벗어나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에요. 오혜원(김희애)이 나이 사십에, 내가 어디 서 있는지 내가 문제인지 사회가 문제인지 사회가 문제라면 나는 얼마나 공범 노릇을 했는지 깨닫게 되죠. 그걸 박차고 나가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요. 하지만 그렇다 해서 그대로 체념하고 산다는 .. 2020. 6. 25.
괜찮아, 五월이야 겨우 오월까지 왔다. 나의 새해가 간주점프를 당한 듯 멋쩍게도 사라진 느낌이지만. 오늘은 어린이날이니 여기까지 지치지 않고 점프해온 내게 초소소한 선물을 하기로 하고, 나의 방앗간 ARTBOX로 향해 오랜 시간을 누볐다. "세상에서 내가 제일 귀엽다구요! '◡'✿"를 주장하는 온갖 아이템들을 1단계_발견>2단계_감탄 > 3단계_결국 외면하고 베스트 몇 개만을 골라 나오는 일이 아트박스에서의 나의 주된 루틴이다. 편지지는 매번 빠지지 않고 집어들게 되고, 그에 곁들일 스티커나 포스트잇, 나의 늘벗 문구류를 한두 가지씩 고르곤 한다. 난 귀염뽀짝한 아이템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의 들뜬 기분을 구매했는지 모른다. 빨리 집에 가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고, 스티커도 신중하게 선택해서 냉장고 문짝에라도 붙여보고.. 2020. 5. 5.